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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일보 금요프리즘] 노인에게 흔한 문제 (낙상)

작성자
hpadmin
작성일
2026-04-06 08:40
조회
162

▲ 박대희 뉴영대요양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낙상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노인은 낙상의 빈도 및 동반 손상의 가능성과 정도가 더 크다.



그럼에도 노인 스스로 나이가 들면서 자주 넘어지는 것은 병이 아니라 생각하여 낙상으로 인한 손상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의료진조차 과거 병력 조사, 진찰 과정에서 낙상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노인에서 낙상의 빈도가 높고 낙상에 의한 손상 및 합병증 때문에 심각한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거나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등 노인 인구가 늘면서 낙상 관리에 대해 보다 합리적인 접근이 중요한 때이다.



낙상은 말 그대로 추락의 낙, 외상의 상을 쓰므로 사고나 실신, 경련, 마비 등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의도하지 않게 바닥이나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하는데 노인으로서는 높은 곳에서 추락(fall from height)보다는 미끄러지는 경우(slip down)가 더 많다. 침상 의존, 타인 의존적 노인보다 일상생활 활동이 어느 정도 스스로 가능한 노인에게서 발생 빈도가 더 높다. 와상 환자들은 낙상 없이 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주로 몸을 구부리거나 물건 쪽으로 손을 뻗거나, 의자나 변기에 앉거나 일어나는 등의 동작에서 주로 발생한다. 노인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높고 나이가 듦에 따라 방어기제가 퇴행한 상태이며 골다공증 등이 동반되어 심한 골절, 두부 손상이 흔하며 심한 경우 기립 상태가 불가능해지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노인은 낙상을 경험하더라도 손상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며 부주의함을 당연한 현상으로 치부하고 가족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평소 신체적 기능, 동작 수행 능력, 일상생활 동작, 만성질환의 여부, 드시는 약의 종류 등에 관심을 가지고 낙상에 대해 주의를 하여야 한다.



보호시설이나 병원에 있는 노인의 경우 대체로 인지 기능 장애(치매)가 있는 경우가 많아 병력 청취가 쉽지 않아 가족이나 간병인을 상대로 병력 청취가 이루어지며 질환 자체가 낙상의 위험인자로 작용하기도 하고 투여 약물이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가족이 직접 간병하는 경우보다 직업 간병인이 간병하는 경우 낙상의 빈도가 더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환자, 보호자, 간병인에게는 낙상 예방에 대한 교육, 기립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며 환자 자신의 낙상에 대한 각성 또한 중요하다.



시설 설비의 안전성 확보와 인지 기능 장애가 있는 노인이 많으므로 낙상 방지를 위한 적극적 홍보, 교육활동이 수시로 이루어줘야겠다. 필자가 요양병원에서 겪은 경험으로는 일반적 낙상보다는 경미한 외상 즉, 욕창 방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간병인에 의한 체위 변경 등에 의한 경우가 많다. 특히 어떤 외상의 흔적(부종, 변형, 찰과상, 혈종) 없이 골절인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노인 환자가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하여 X-선 촬영 결과 발견된다.



장기간 침상 안정 상태로 식사시간 말고는 와상 상태로 지내시다 보니 운동 부족, 영양부족, 고령에 의한 골다공증이 더 심해지고 악화된다. 쉽게 표현하면 노인들의 뼈 상태는 “속이 빈 강정” 또는 “구멍이 숭숭 뚫린 치즈”와 같다. 따라서 미미한 증상에도 방사선 촬영을 하여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60~70대 건강한 보행 가능한 노인들은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수술 후 경과가 좋지 않거나 합병증 발생도 흔하다. 80~90대 고령이거나 거의 침상 안정이나 와상 상태인 노인들은 보존적 치료(부목 및 약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https://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68882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

지면게재일 2026년 04월 02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