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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일보 금요프리즘] 노인에게 흔한 질환과 응급상황

▲ 박대희 뉴영대요양병원 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2026년 노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1%를 넘어선 상태이며 독거노인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고령의 노인은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분이 대부분이며 노화로 인해 몸의 여러기관과 기능이 퇴행성 변화를 겪고 신체적 항상성 유지가 어렵다. 기저질환이나 질병이 없는 노인들도 미국의 유명한 생물학자가 주장하듯이 ‘노화’라는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감각기관의 기능 약화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쉽게 다칠 수 있고 치아 및 소화기관의 기능 약화로 입맛이 없고 영양부실, 변비나 설사 등 소화기능장애가 많다. 면역기능이 약화되어 작은 감염에도 질병으로 진행되어 생명에 위험이 되는 경우까지 가는 경우도 많으며 뇌 기능의 약화로 지적인 능력 감소,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성기능 장애, 요실금, 수면생리 변화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의사인 본인마저도 젊은 청장년 시절에는 노인 환자들의 고민과 증상들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피해갈수 없는 과정임을 실감하고 있다. 동료의사를 포함한 주위의 동년배들과 대화를 해보면 대사성질환(당뇨·고지질혈증 등), 고혈압, 전립선 비대증,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쇠약이나 불면 등에 대한 약을 1-2가지는 복용하고 있거나 증상은 있으나 약은 안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노인 응급환자 중 많은 수가 일반성인과 달리 적절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노인 응급환자의 경우 병력 청취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신체진찰에 의지하여 판단할수밖에 없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노인 환자를 문진할 때 병력과 자각증상의 정확한 확인, 치매, 실어증, 언어장애. 유무 또한 확인하여 과거력과 현재 갖고 있는 질환, 복용 약물, 내원 전까지의 증상변화를 파악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노인 환자를 살펴보면 전해질 대사장애가 흔히 동반하며 질환의 정도가 겉으로 보기와 다르며 주진단명과는 별도의 합병증이 생긴 경우 질환이 있어도 증상이 없거나 비전형적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약의 부작용이 자주 발생한다. 노인은 응급상황이 닥쳤을 때 신고내지 접근성이 일반성인보다 떨어져 119에 신고하거나 다른 도움 요청을 청하는 능력이 떨어져 응급사망률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요양병원에서 노인 환자를 진료한 경험에 비추어 볼때, 노인 중에는 요양원이나 재가시설에 기거하거나 혹은 혼자 사는 독거노인분이 많아 평소의 관리부실, 영양부실로 예방가능함에도 질환이나 외상에 노출되어 있는 형편이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고령(노인) 빈곤’이 아닐까 생각한다. OECD국가 중 노인 빈곤이 최고수준이라는 기사를 가끔 접하기도 한다. 한국의 전통적 가치관이 유지되어 부모에게 효도하는 과거와는 달리 현대사회는 부모가 자식에게 모든 걸 맡기고 지원하다 그 자식이 경제적으로 무너지면 부모가 방치되는 자본주의사회이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각각의 가정 및 사회구성원의 문제가 모여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발생한다.
간혹 늙으면 죽어야지 말하지만 누구나 태어나면 늙고 약해집니다. 제가 어릴때 본 그림이 생각납니다. 아이가 태어나 기어다니다가 커면서 걷고 달리고 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다시 굽어지고 키도 작아지고 말년에는 갖난 아기처럼 작아지고 약해지고 기어다니는 것으로 묘사된 그림입니다. 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결국 맨몸으로 태어나 맨몸으로 간다는 옛날 속담이나 종교의 담언처럼 누구나 늙고 병들어 아기때처럼 약해집니다. 태어난 아기를 부모가 사랑으로 보살피듯 앞으로 계속해서 늘수밖에 없는 노인을 사회 및 구성원들이 보살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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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62466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
지면게재일 2026년 01월 23일 금요일
